상상하는 뚜왈렛

상상하는 뚜왈렛

2009.07.02 ~ 2009.08.16

전시소개

 . 화장실>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일차적으로는 인간의 배설물, 즉 오줌과 똥을 처리하기 위한 편의시설이다. 전통적으로 ‘해우소 -근심을 푸는 장소’ 또는 ‘뒷간 -뒤쪽에 있는 방’, ‘변소 -배설물을 처리하는 곳’라고도 일컬어졌다. 1950년대 서양에서 개발된 수세식 양변기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씻는 곳과 싸는 곳이 물을 매개로 통합되는데, 이 공간을 화장실이라 부르게 된다. 이로써 현대 사회에 있어서의 화장실은 더 이상 위생적 해위 만을 소화하는 곳이 아닌 새로운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 평균적으로 볼 때 인간은 인생의 3-4년 남짓한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내고 있다. 인간의 본능과 직결된 곳으로 가장 내밀하면서도 원초적인 장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일 똑같은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변해가는 삶의 모습을 스스로의 몸을 보며 깨닫기도 하고, 새로운 욕구 충족을 위해 불룩 나온 배를 비워내기도 한다. 또한 사회화되지 않은 욕망이 충족되기도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으로 자신만의 세계와 가장 가까울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현재 사회의 생활상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장소로써의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욕실에 대한 작가의 고찰은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른다.

 

 

 

 

. 물과 관련한 생활기업 로얄&컴퍼니(구 로얄토토)가 운영하는 갤러리로얄의 이번 기획전 ‘상상하는 뚜왈렛(toilette)’은 화장실이라는 평범하고도 독특한 공간을 모티브로 한 작업들을 통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의미들을 전시로 담아내고자 한다. 안락함이 있는 동시에 격리된 듯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장소의 특수성은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화장실의 의미와 그 안의 다양한 오브제들은 다시금 어떤 의미들로 재탄생 되어져 가고 있는지 새로이 바라보고자 한다.

작가소개

방정아Bang, Jeong Ah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대안공간 풀, 금호미술관, 제비울미술관, 부산 공간화랑 등에서 총 13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리얼링전’(사비나미술관, 2004), ‘2006 asia art now’(대안공간 루프, 쌈지스페이스, 갤러리 숲/ 아라리오 베이징, 2006), ‘도큐멘타 부산III-일상의 역사’(부산시립미술관, 2007)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성태훈Seong, Tae Hun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박사과정 중에 있다. 총 15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팝아트의 세계-pop n pop’(성남아트센터 미술관, 2008), ‘백 동자랑 호랑이 타고 까치 이야기 따라~’(경기도박물관, 2007), ‘찾아가는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2006)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유근택Yoo, Geun Teak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금호미술관, 사비나미술관, 동경 21+yo 갤러리 등에서 2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00년 ‘석남미술상’과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 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영빈Lee, Young Bin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와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였다. 총 2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Emotional Drawing’(소마미술관, 2009), ‘일상의 수묵’(가인갤러리, 2008), ‘ISA’(인사미술공간, 2006), ‘간의역’(부산시립미술관, 2006)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한 바 있다.
임성희Lim, Sung Hee
한남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였으며, 총 4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주요 기획전으로는 ‘하하미술관’(금산갤러리, 2009), \'笑笑SoSo웃으면 돼요!?\'(어울림미술관, 2008), ‘namsong art fair -상상일기-’(성남아트센터, 2007) 등이 있다.
정진아Chung, Jin A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동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하였다. 미국으로 건너가 University of Pennsylvania 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하고, New York University에서 미술행정 자격을 취득하였다. 후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울, 뉴욕, 필라델피아, 파리 등지에서 총 11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봄 나들이전’(서울시립미술관, 2009), ‘메르츠의 방’(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 ‘비평의 쟁점’(포스코 미술관, 2005)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최지영Choi, Ji Young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금호미술관과 인사아트센터에서 총 2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초코렛박스’(장흥아트파크 미술관, 2009), ‘The Bridge; 통섭 通涉’(Gana Art center, 2008), ‘Reversion’(갤러리IHN, 2008)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으며, 2007년에 금호영아티스트와 GanaNowArt 수상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작품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