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LIVING

2019.12.05 ~ 2020.02.22

전시소개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과 사고, 소란스러운 환경과 이미지에 몸과 마음은 지쳐간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식처를 찾고, 집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본능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변화시켰다. 휴식과 힐링, 에너지 충전의 장소로서 ‘집’은 라이프 트렌드의 중심이며 디자인의 대상이 된다. 일상 속에 작은 느낌표를 던지는 소품 하나에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며, 집은 개인의 취향이 응축된 공간이 된다. 그 중에서도 예술가들이 손으로 직접 만든 희소성 있는 공예 작품의 미감과 완성도는 사용자를 충만한 감각의 세계로 이끈다. 아름답되 실용적이고, 묵직함과 깊이 있는 손맛은 기성제품이 흉내 낼 수 없는 감성을 전한다. 관조적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예술이 아닌 손때 묻혀가며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공예의 매력이다. 잘 만든 공예 작품은 식탁 위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공간 한 켠을 밝혀주기도 하며 일상에 윤기를 더하고 나아가 무미건조한 생활을 살리는 불씨가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예가 17인의 작품에 ‘리빙’과 ‘욕실’이라는 키워드를 녹여냈다. 예술적인 휴식의 공간으로서 욕실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작가들의 시그니처 작품들은 단순 나열식이 아닌, 컨셉에 따른 섹션으로 구획되어 리빙 공간 속 다양한 스토리를 선보일 것이다. 예술과 적극적으로 교감하며 창조적인 리빙 문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로얄의 기업 이념에 부합하는 본 전시는 욕실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형구, 위한림, 이영춘 작가는 우드를 중심 매체로 활용하여, 특히 사용자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가구 디자인을 시도한다. 김준용, 편종필 작가는 유리 작업을 통해 욕실 공간에 자연스러운 색감과 빛을 도입한다. 김시훈, 민준석, 신혜정, 원재선, 이재익, 주소원 작가의 금속 공예 작품은 욕실에 생기와 역동감을 더한다. 원복자, 임지연, 정호정 작가는 세라믹을 사용해 욕실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도 각자의 조형어법을 가미해 특색 있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유리, 도예, 스크린프린팅을 자유로이 결합한 최혜숙 작가, 섬유 직조를 선보이는 한상혜 작가, 패션디자인에 기반을 둔 하미희 작가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이 한 공간에 모여 풍성한 리빙 공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작가소개

강형구Kang, Hyung Goo
현재 경일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강형구 작가는 18회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대한민국 가구디자인공모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강형구의 작품은 아름다운 오브제와 실용적인 가구의 속성을 넘나든다. 작가는 공간 연출의 핵심 조형물인 가구의 예술적 가능성을 끝없이 실험한다. 그의 실용적인 아트 오브제는 단조로운 일상의 공간을 독특한 미감이 어린 곳으로 탈바꿈시킨다.
김시훈Kim, Sihoon
현재 ‘Studioshoon’을 운영 중인 김시훈 작가는 손을 모티프로 한 섬세한 금속 공예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작가는 인간을 동물로부터 구분 짓게 하는 가장 뚜렷한 지표가 손이라고 믿는다. 손은 실질적인 작업을 가능케 하며 내면의 감정을 표출하는 매개가 된다. 마치 바닥이나 벽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생생함이 돋보이는 작가의 오브제는 주변의 평면까지도 작품의 일부로 포섭한다.
김준용Kim, Joon Yong
현재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 김준용은 Loewe Craft Prize를 비롯한 다수의 공모전 수상과 한국, 미국, 유럽, 영국 등에서 진행된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블로잉(Blowing)과 섬세한 조각을 거쳐 탄생한 그의 작품에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자연의 색깔, 소리, 향기를 담아내려는 신념으로 만들어낸 그의 작품은 빠져들 것만 같은 깊은 색감과 역동적인 형태로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민준석Min, Jun Suk
다수의 전시를 기획하고 참여한 작가 민준석의 금속공예 작품에는 ‘움직임’이 살아 있다. 그는 보는 이의 참여를 독려하는 작품을 만든다. 감상자가 직접 작품에 움직임을 더할 때 그의 작품은 새로운 시청각적인 자극을 선보인다. 현재 ‘Metal & Jewelry Studio’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실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적인 완성도를 두루 갖춘 작품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신혜정Sin, Hye-Jung
현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 조교수인 신혜정은 한국, 중국, 영국, 독일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있는 작가이다. 자연을 모티프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 신혜정의 이상향은 자연이다. 하지만 그는 웅장하고도 조화로운 자연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고 직접 호흡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은 자연과 나눈 대화를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원복자Won, Bokja
단국대학교 예술조형대학 도예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강남도자조형예술연구소를 운영중인 원복자 작가는 도예의 회화성을 부각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종이에 얇게 흙을 편 후 동양화 기법을 차용해 손가락으로 직접 이미지를 그린 후 이를 구워낸다. 도예에 회화적 기법을 도입한 그녀의 작품은 입체와 평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매력을 내뿜는다. 작품의 회화적 속성은 푸른빛과 금빛이 어우러진 은은한 색감과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특징적인 문양에 의해 배가된다.
원재선Won, Jaesun
프랑스, 미국, 영국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장신구 작가 원재선은 30여회의 개인전과 3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작가는 광섬유, 실크 등의 소재를 사용하여 선적인 조형을 도입한 금속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마치 선 드로잉을 연상시킨다. 작품에 내재된 절제된 생명력과 리듬감은 실제 착용했을 때 몸과 어우러져 극대화된다.
위한림Wee, Hanlim
현재 협성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위한림 작가는 약 140여 회의 전시에 참여하였고 2015년 광주비엔날레에서 한국관 큐레이터를 담당했다. 작가는 대량생산되는 제품과 장인의 공예작품의 접점에 위치하는 작품 디자인을 시도한다. 전통의 모티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위한림의 작품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아트 오브제이면서 실용적이고 편리한 가구로 기능한다.
이영춘Lee, Young Choon
현재 서일대학교 생활가구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 이영춘은 위트 있는 우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영춘은 미국 Spoon Design 수석디자이너, 로체스터공과대학 산업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위촉연구원을 역임하며 축적해 온 조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친숙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유쾌한 그의 우드 작품은 직접 사용해 보고 싶은 느낌이 들게끔 한다.
이재익Lee, Jaiik
작가 이재익은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여 왔다. 그의 작품 세계는 경계를 넘나든다. 금속공예, 조명 등 여러 장르의 작업을 시도할 뿐 아니라 작품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다양한 재료를 과감하게 사용한다. 삶의 매 순간에서 영감을 얻는 이재익은 생명이 시작되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고된 투쟁 끝에 소멸하는 일련의 과정을 시각화한다.
임지연Yim, Jiyeon
현재 Yido Academy에 출강 중인 작가 임지연은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작가는 그 자체로 조각이자 도예 작품인 ‘도조’에서 실용적인 도자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의 작업을 선보여 왔다. 모던한 형상과 따뜻한 흙의 색감이 어우러진 임지연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기하학적이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새로운 조형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정호정Jeong, Hojeong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도예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작가 정호정은 물을 작업의 원천으로 삼는다. 대상을 오롯이 반영하는 것을 넘어 때때로 많은 부분을 흐리게 하고 지워 버리는 물처럼, 유약으로 마무리된 정호정의 작품은 명확하지 않은 이미지를 선보여 관객의 상상을 이끌어낸다. 또한 작가는 피의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끌어온다. 강인한 여성의 생명력을 함축한 피의 이미지는 그의 손끝에서 역동적인 붉은색의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주소원Joo, Sowon
작가 주소원은 금속을 이용한 장신구를 넘어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씨앗, 열매, 꽃봉오리 등의 식물을 모티프로 한 유기적 형태의 조형물들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내재하며, 금속 작업에서 느껴지는 일시적인 차가움을 넘어선 따뜻함을 선사한다. 생명의 잉태와 성장 과정을 연상시키는 주소원의 작품은 연약하고 소중한 존재가 갖춘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을 느끼게 한다.
최혜숙Choi, Hyesook
현재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도예유리디자인 겸임교수이자 니나초이(NINACHOI)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최혜숙 작가는 6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작가는 유리와 도자를 결합한 세련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으로 들어온 빛은 굴절되면서 주변에 아름다운 색면을 만들며 퍼진다. 투명하고 단단한 유리 작품이 간직하고 있는 선명한 색감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편종필Pyun, Jong Pil
현재 남서울대학교 유리세라믹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편종필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작가에게 있어 유리의 본질은 광학적인 굴절효과가 유발하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신비로움에 있다. 그는 오랜 시간 연마해 온 유리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빛의 굴절 현상을 정교하게 연출해낸다. 편종필의 작품에 담긴 스펙타클은 우주의 은하계를 연상시킨다.
하미희Ha, Mihee
현재 국제대학교 패션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인 하미희 작가는 독창적인 미적 개념에 기반을 둔 창작 활동을 이어나간다. 내적 오브제와 외적 오브제의 디자인을 총체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며 삶의 다양한 일면들을 예술적인 상상력으로 새로이 엮어낸다. 일상의 패턴과 소재들이 한데 어우러져 세련된 미감을 자아내는 그의 작품은 우리의 삶을 보다 다채롭게 만드는 영감을 제공한다.
한상혜Han, Sang Hye
최근까지 울산대학교 예술대학 섬유디자인전공 교수로 재직한 한상혜 작가는 8회의 개인전과 200여회의 초대 및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작가는 날실과 씨실을 수직적으로 엮어내 패턴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한다. 직물조직에서 확인되는 기하학적인 패턴은 그 자체로 핵심 모티프가 되어 다시금 평면 위에 시각화된다. 수직의 기본 구조는 반복 및 변주되어 작품 위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다.

작품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