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아트다이닝

2024.10.17 ~ 2024.12.12

전시소개

갤러리 로얄은 이번 가을, 자연의 순수 재료와 시간의 힘을 담아낸 옻칠 작가 한결, 그리고 도예 작가 노산도방(홍성일, 이혜진)의 전시 < Arts - Acts > 를 개최한다. 또한, 전시에 맞춰 특별한 연계 프로그램 을 6일간 진행한다. 
서로 다른 물성을 다루는 세 작가들이 만들어 낸 예술 작품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고 사용해보는 행위를 통해 자연의 예술을 통한 정화의 시간을 선사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 AA 아트 다이닝 > 
진행 일자 | 10.24(목) ~ 26(토), 11.7(목) ~ 9(토) 
진행 시간 | 런치 7 코스 (12:00) / 디너 8 코스 (18:30)
위치 | 2층 갤러리

이 프로그램은 전시의 주제인 자연에 대한 경이와 시간이 주는 깊이를 보다 섬세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이닝 행사다. 제주 자연 원재료를 사용한 창의적인 메뉴로 구성된 이 특별한 식사는, 작가가 정성껏 만든 그릇과 다기를 사용해 작품의 진솔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온기 가득한 다이닝을 통해 관객은 번잡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티켓 예매 | 전시장 내 QR 스캔 또는 02-514-1248

작가소개

노산도방NOSAN DOBANG
도예작가 이혜진과 홍성일로 구성된 노산도방은, 보성에 거주하며 일상에서 느끼는 자연 그대로의 정취와 편안함을 작품으로 형상화한다. 자연에 대한 존경과 매일의 관찰을 토대로 놀랍도록 섬세한 작품을 선보인다. 시간을 두고 관람하게 되면, 작품의 곳곳에 담겨있는 작가들의 진정성과 집중력, 집요함에 대해 깊이 느낄 수 있다. 최근, 런던의 Flow Gallery에 초대되어 이라는 개인전을 진행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혜진 | 작가는 정원에서 자연스럽게 피어있는 대상들을 섬세하게 바라보고 그 영감과 정서를 접시 위에 재현한다. 양각으로 표현된 그릇 위 가득한 이 대상들은 시각적, 촉각적 경험을 강화하며, 작가의 서정적인 내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반복된 행위를 통해 만들어진 흙의 순수한 형태와 질감이 온화한 감각을 자아낸다.



홍성일 | 작가는 자연의 원초적 색감과 성분, 질감을 탐구하여 독창적으로 빚어진 신작들을 선보인다. 자연의 고즈넉한 느낌을 담아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섬세한 표현으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백자 달 항아리와 차 도구는 복잡한 기교를 덜어내어 본연의 특성에 집중하였다.
한결Han Gyul
작가는 나무와 옻칠이라는 재료를 매개로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하고 실험해왔다. 옻칠을 겹겹이 쌓아 올려 나무의 결과 자연스러운 광택을 살리며, 자연 재료의 생명력과 본질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달의 이미지를 담은 신작을 선보이며, 달의 상징이 나무의 텍스처 위에 얹혀 자연의 치유와 빛을 표현한다.

작가의 모든 작업은 그가 직접 재배한 10년 이상 자란 옻나무에서 채취한 옻을 사용하여, 섬세하게 연마된 나무에 수십 회 칠한 후 여러 번 가마에서 구워내 완성된다. 200도의 열을 가하는 방식은, 옻이 가진 자연적 성질과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작가가 옛 문헌과 논문 등을 조사하여 찾아낸 방식이다. 작가의 작품은 주의를 요하는 많은 예술품과 달리 실용적인 쓰임을 적극적으로 요청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달의 이미지를 품은 신작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달의 상(象)은 자연스럽게 난 나무의 크랙 위에 얹혀져 상처를 치유해주고 짙은 나무에 빛을 더한다. 그 밝음으로 인해 정화하는 힘이 생성되고 새로운 생명력을 발현시킨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텍스처 위에 수직의 패턴을 덧입힌 표면에 짙은 색의 옻을 칠하고, 밝은 갈색 또는 금색을 내는 황칠을 더해 표현하였다. 수백번 문지르면 금색으로 변하는 특성 때문에 과거 불상에 많이 사용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운 사실인데, 사용자가 행위를 통해 시간을 더해가며 매일 다른 모습으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하고 자연스러운 예술품이다.

작품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