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4 ~ 2024.04.19
전시소개
《BLAH BLAH BLOSSOM》
2024. 3. 14 - 2024. 04. 19
김제원
갤러리로얄
김제원 개인전
《BLAH BLAH BLOSSOM》
24. 3. 14 - 24. 4. 19
김제원 개인전 «Blah Blah Blossom»
2024.3.14 ~ 4.19
갤러리로얄은 사진 작가 김제원의 개인전 «Blah Blah Blossom»을 3월 14일부터 4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세계적인 음악인, 미술 작가, 배우 등 저명한 인물들의 초상 사진 작업, 그리고 세계 순회 전시를 통해 잘 알려진 김제원은 사람 내면의 미묘한 감정과 그 본연의 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김제원은 따뜻한 관점과 본질의 발견에 대한 깊은 열정을 통해 그러한 모습이나 순간을 끌어내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대상을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피어나며 시시각각 변하고 결국에는 지고 마는 오랜 미술사 속 소재인 꽃에 대해 다룬다. 일부러 다듬거나 변형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꽃을 촬영하는 그는 그의 작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잠시 갖도록 요청한다.
초상 작업에 대한 김제원의 공감적, 시각적 재능과 경험의 가치가 꽃 작업에서 연속되어, 이 작업에서 그는 소재의 본연의 모습을 예민하게 끌어내 존재 그대로서의 가치를 더욱 극대화 시킨다. 불어오는 봄바람에 흩날리거나 춤을 추는 듯한 꽃은 순간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상징적 매개체이다. 살아있는 생명 에너지의 본질적 아름다움과 움직임을 포착해 피사체의 일부를 클로즈업해 묘사를 극대화하거나 채도 높은 배경색과 대비시켜 조형성을 부각시키는 것은 도상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인간의 삶의 모습을 투영하는 생명체로서의 꽃, 순간적이나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아름다운 존재에 대한 그의 표현인 것이다.
작가는 궁극적으로 이 작업을 통해 명상적 시간을 유도한다. 그는 이번 전시의 주요 키워드를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nirvana)’에서 가져오는데, ‘열반’의 궁극적 목표는 ‘연속된 부활과 죽음의 사이클’을 벗어나고 모든 존재로부터 해방되어 영원한 평화와 해탈을 얻는 것이며, 모든 욕망과 불만이 소멸되고 순수한 평화 상태에 도달 하는 것이다.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다가 결국 시들어 사라지는 생명체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다 소멸하는 인간의 본질이기에, 아름다움과 비애가 함께하는 꽃을 인간의 삶과 존재에 투영시킴으로써 ‘열반’으로 향하는 수행적 과정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는 촬영 과정에서 생명력으로 가득하지만 곧 지게 될 꽃을 바라보게 된다. 이를 통해 순간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삶을 바라보며, 이 찰나에만 확실히 존재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존재를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순간을 붙잡고 싶은 욕망에 대해 바라본다. 그리고 이를 인정하는 과정은 그를 욕망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한다. 모든 것이 순간적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점차 받아들인다. 이 수행 과정은 관객에게도 유사한 과정으로 적용될 것이다. 작가가 직접 지은 전시 제목 «Blah Blah Blossom»은 내면의 대화를 거는 꽃이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다만 그 과정이 너무 무겁기보다는 일상적이고 즐겁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제원과 그의 파트너 정재인이 결성한
전시 «Blah Blah Blossom»을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의 도상을 바라보고 또 다른 주체로서의 내면의 감각에 집중하며 영감 받고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 각자가 내포하고 있는 귀중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일상적 명상의 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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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갤러리로얄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09)
■ 전시기간
2024. 3.14 (목) - 2024. 04. 19 (금)
■ 운영시간
평일 (10am - 7pm)
토 (10am - 6pm)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 관람문의
02.514.1248
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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